일산동안교회는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야말로 ‘소리 없이 강한 교회’다. 무슨 사역이든 한번 시작하면 진액을 쏟아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만들어낸다. 그걸작품들이 교회 곳곳에 그득하다. 움직인다. 숨을 쉰다. 손을 뻗는다. 돕는다. 살린다. 노래한다. 곳곳에 차고 넘친다. 그런데 우쭐함이 없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기 때문이다. 글ㆍ사진 김승환, 김준영

가족이 함께 예배하는 교회 꿈꾸기
일산동안교회의 처음은 이렇다. 서울의 동안교회 지원을 받아 1994년 2월 13일에 창립예배를 드린다. 당시 일산은 한참 신도시로 계발되던 중이었고 시내를 중심으로 몇몇 교회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말 그대로 흙과 물과 빛만 있었던 곳이다. 다른 교회와 다르게 일산동안교회는 시내와 꽤 떨어진 허허벌판에 둥지를 틀었다. 주거지역과 동떨어져 사람을 세우는 교회로 서는데 조금은 염려스럽기도 했지만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매주 일산동안교회를 찾아왔다.
“당시 신도시로 이사 온 사람들의 특징은 가족들과 함께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막 세워진 아파트에 아이 혼자 남겨둘 수없으니 어디를 가든 가족 중심으로 이동을 하더군요. 저희 가정도 그랬으니까요. 저렇게 가족이 함께 움직이는데, 그렇다면 가족이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가 있으면 좋겠다. 저들 곁에 말이죠. 그 이후 저는 가족 중심의 교회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개척 후 한결같이 생명을 살리고자 했던 김해수 목사의 꿈이자, 모여든 가족들의 꿈이었다. 그렇게 창립 초기에 일산동안교회는 가족이 함께 모여 예배드렸다. 함께 예배드리고 마친 뒤에는 다 함께 식사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일산동안교회는 전국에서 아버지학교와 어머니학교로 조금 유명하다. 조금 유명한 것 같은데 실상 그렇지 않다. 아주 탄탄하고 활발하고 또 꽤 유명해졌다. 첫 걸음은 진실된 참 성도로서 아버지를 세우려고 연 아버지학교였다.
1998년에 아버지학교를, 그 다음해인 1999년에는 어머니학교를 시작했다. 시작은 혼자였지만 남성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일산 지역의 7개 교회가 함께했고 주변 지역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다른 교회와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일산동안교회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단지 한 아버지를 올바로 세워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고, 그 아버지가 가정과 교회,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지역에 참다운 사람으로 살게 하는 데만 마음을 모았다.



아이들도 기뻐하는 교회 만들기

가정에 대한 관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아이들에 관한 사역도 개척 초기부터 줄곧 함께했다. “요즘은 교회 결정을 아이들이 합니다. 어른들은 교회의 건물과 시설, 목회자의 설교와 성도들을 보고 교회를 결정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아요. 자신에게 관심을 쏟아주고 사랑해주는 교회를 선택합니다. 그래서 아이들 교육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좋은 교사들을 교회학교에 배치했고 아이들 스스로 사랑 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 모여 기도하며 고민했죠. 진심은 통하는 법이고, 그걸 가장 잘 느끼는 세대가 바로 아이들이죠. 지금은 일산에서 주일학교가 가장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는 교회 여건이 지금처럼 좋지 않았다. 단층 짜리 작은 본당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기에 시설은 열악했지만 아이들에게 쏟는 사랑만큼은 모두 다 집중했다. 그래서 타지로 이사를 가더라도 아이들 때문에 멀리서도 매주 교회로 모여든단다.
특히 또 하나의 일산동안교회의 특징은 바로 어와나awana다. 개척하고 8년이 지날 쯤 교회가 다시금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기뻐하는 교회, 예배가 될까. 그러한 고민을 품고 미국 교회를 방문하던 중 만난 것이 바로 어와나다. 어와나는 정해진 공간에서 팀을 구성해 체육대회와 같은 게임을 하면서 말씀을 암송하고 교제하면서 120분간 몸과 마음을 다해 진행하는 예배다. 2001년도에 만난 어와나는 현재 방음시설까지 갖춘 어와나 정식트랙을 교회 지하의 넓은 주차장에 따로 마련하여 모인다. 요즘은 주일 오후마다 150여명 아이들이 따로 모여 멤버십으로 참여할 만큼 열정적으로 성장했다. 전국에서 어와나 프로그램을 가장 잘하는 교회로 알려지면서 200개 이상의 교회들이 배워간다.



우리가 함께 사람 세우는 교회 되기
일산동안교회는 10주년이 되었을 때 러시아에 여러 교회를 개척한다. 당시 현지 교회 세우는 일에 관심이 없었는데,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하자는 생각에 일산동안교회는 교회를 세우는 일이 하나님의 일임을 알고 시작했다. 그뿐 아니라 다른 교회의 지원을 받았듯이 늘 빚진 자의 심정으로 교회를 세우는 데 남다른 열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올해도 김해의 장유 지역에 김해동안교회를 개척하였다. 1월 창립했는데 5개월이 지난 지금 84명이 모여 예배드린다는 소식에 요즘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또한 2008년도에 문을 연‘ 고양상담코칭센터’는 일산동안교회가 지역과 함께 사람을 세우는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를 보여준다 하겠다. 지역의 뜻을 같이 하는 교회와 함께 각 교회에 1인 이상 전문 상담 인력을 양성하고, 그 사역자들을 통해 각 교회의 상담의 사역을 함께 나눈 것이다. 2년 4학기제로 양성되는 상담연구반과정은 기독교 대학의 상담학 교수들을 모시고 진행하는데 그 열기가 대단하다. 상담코칭센터를 찾는 누구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도움을 주며 부모코칭과 웨딩코칭도 하면서 가정의 회복과 치유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또한 인근 중, 고등학교에도 파송하여 청소년상담도 하고 있다.
일산동안교회는 지난해 교회를 새롭게 건축하면서 ‘사람을 세우는 교회’라는 표어를 정했다. 7년마다 바뀌는 표어를 보면 일산동산교회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섬김과 나눔과 사랑이 충만한 교회에서 생명을 살리는 교회로 그리고 사람을 세우는 교회로 일어섰다. 교회 건축물에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는데 ‘생명’을 표현하는 ‘빛’, ‘흙’, ‘물’을 교회 곳곳에 배치했다. 본당 내부로 은은하게 흘러들어오는 자연 채광은 ‘빛’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나타냈고, 1층 유아실을 황토방으로 꾸며 생명의 ‘흙’ 위에 성장할 아이들을 꿈꾼다. 또 외부의 분수에서 뿜어지는 ‘물’은 복음이 생수의 강물 되어 온 땅에 흐를 것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이처럼 일산동안교회는 조용한 듯 보이지만 생명을 살리는 일에 대단히 역동적이다. 생명의 본질이 그렇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우리 예수님이 그렇게 사셨기 때문이기도 하다. 생명이 움터서 힘껏 자라 그리스도의 계절이 창일한 교회. 그곳이 바로 일산동안교회다.

일산동안교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성동 1177  l  031-904-2281  l 
www.isdongan.or.kr

인ㆍ터ㆍ뷰 일산동안교회 김해수 목사

하나님께 가까이, 평생을 자라갑니다

“저는 뭐 하나 특별하게 잘하는 게 없는데 이렇게 교회가 성장한 것을 보면 정말 하나님의 기적같은 은혜입니다(웃음). 목회를 해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란 걸 깨달았죠.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주님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지요. 그것이 교회의 본질입니다. 다른 것 신경 쓰지 않고 이 일을 잘하자 생각했어요. 이 일이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지만 예수님을 만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렵지 않아요. 이것이 목회다 싶습니다.” 별명이 KF* 할아버지답게 털털하면서도 진국처럼 느껴지는 웃음으로 목회를 말씀하신다. 왠지 더 공감이 간다. 목회자의 힘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데서 온다는 김해수 목사. “새벽의 묵상은 저에게 가장 소중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면서 동시에 영적인 공급을 받아 목회의 영감을 최대한 얻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 목회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감사할 수 있는 목회를 아직도 꿈꾸고 있다.
“요즘은 <나와 하나님>이라는 대천덕 신부의 책을 보고 있는데, 그렇게 은혜가 될 수 없어요. 그분의 자서전적인 책인데‘ 매순간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려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구절이 참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평생 살고 싶은 김해수 목사의 마음은 사뭇 진지하고 꼼꼼하기까지 하다. 생명이 자라는 소리, 커가는 소리가 가장 좋다는 김해수 목사의 꿈! 감
격스러운 열매로 영글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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