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 기간 : 2008년 12월 30일 ~ OPEN RUN
   화~금 저녁 8시 / 주말 오후 3시, 6시

■ 장소 : 대학로 오아시스 극장

<콘서트 7080>을 본다. 1977년 제1회 대학가요제에서 ‘ 탈춤’으로 데뷔한 배철수 씨가 진행을 하고 초기의 수상자인 이명우, 우순실, 샌드 페블즈에다 한참 동생뻘인 1986년 대상수상자 유열 씨까지 합류한 무대가 이어진다. 기자는 1978년에야 고작 초등 1년생이었건만 왜 이리도 그들의 노래가 친숙한지…. 예정에 없던 텔레비전 시청은 마지막 엔딩 자막까지 이르고 말았다. 그들의 노래, 그 때의 순수한 문화가 좋다. 해맑은 웃음 가득한 50대 어르신들의 모습이 마냥 행복해 보인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객석이 어울릴 20대의 커플과 엄마와 함께 온 대학생 아들의 얼굴에도 은혜(?) 받은 표정이 역력하다. 난 급기야 눈물이 난다.
연이어 ‘빨래’가 소재인 작품과 만났다. 지난 번 뮤지컬 <빨래>의 각본을 극구 칭찬했건만, 여기 결코 한 치도 양보 못할 강적이 있었으니, 바로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다. 무대 장치는 너무 리얼하다 못해 비좁아 금방 풀풀 먼지가 날릴 것만 같고, 주요 배우들의 호흡은 자
연스럽다 못해 영화 <인셉션>의 꿈속에 들어온 것처럼 ‘이게 연극인가? 현실인가? 혹은 TV 드라마인가?’를 의심케 만든다. 예술영화의 한 장면처럼 호흡은 길고, 동선은 여유로우며, 대사는 구수하다. 여기에 세탁소를 찾는 이들이 자극과 충격을 던지고 퇴장하고 잠깐 혼을 빼놓고 나가기도 하지만, 극중 주인 부부 특히 남자 주인인 이석운의 인간 냄새 진한 정서는 극의 중심을 한 번도 잃게 하지 않는다. 그는 세탁물에서 돈냄새를 맡지 않고 그 옷 주인의 일상을 맡는다. 곧, 마음을 읽는다. 자신의 더러운 옷을 내어 맡기는 것은 부분적으로나마 자신을 노출하는 것이다. 곧, 세탁소는 사람들의 분신이 모인 인생 집합장이다. 이를 통해 그는 때 묻은 천으로 사람들과 홀로 소통한다. 그래서 그는 바보다. 괜한 무시를 당하고 오해를 사다가 끝내는 마음의 때로 범벅인 속물들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고 만다. 이걸로 끝이면 “세상 다 그런 거지” 했을 텐데, 연극은 갑자기 판타지 버전으로 급선회하더니 의외의 카타르시스를 던지고 막을 내린다. 아, 정결의식을 치른 듯한 그 순간의 이상하고도 가벼운 짜릿함이란! 더러워진 빨래에겐 자신을 씻어줄 손길과 기술, 그리고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빨래에게 세탁소는 오아시스이다. 갑자기 당신이 초강력 버블 세탁에 2번 삶음, 5번의 헹굼과 항균 건조 코스가 절실히 필요한 찌든 빨래로 느껴질 때, 당신에게 ‘오아시스 세탁소’는 어디인가? 황량한 사막을 먼지투성이로 걸어온 당신의 하루에 이 연극을 신기루 아닌, 진짜 오아시스로 추천한다.
박주철 (전천후 문화반응자)


가을엔, 연애이야기

연극 <연애희곡>

연애는 원래 그렇게 터무니없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겠지? : 평생 연애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멜로드라마 작가와 원고를 받아내기 위해 고 군분투하는 순진남 프로듀서, 시종일관 질투심을 숨기고 둘의 사랑을 엮어가는 늙은 매니저, 걸작을 막장으로 이끄는 엽기 커플 강도단이 멜로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을 펼쳐낸다. 배우 이지하와 배해선이 엉뚱한 매력의 노처
녀 작가 역으로 더블 캐스팅돼 열연을 펼친다.
■ 기간 : 9월 4일(토) ~ 10월 31일(일)
■ 장소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연극 <너와 함께라면>

정말 사랑은 나이도 국경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일까? :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70세 남자친구를 데리고 온 딸! 그들의 사랑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그동안 가족들이 청년사업가라 굳게 믿었지만 실제로는 40살이나 연상인 큰 딸의 남자친구가 찾아오면서 오해와 거짓말이 시작된다. <웃음의 대학> 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배우 송영창이 주연을 맡았다.
■ 기간 : 7월 23일(금) ~ 10월 31일(일)
■ 장소 :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연극 <클로져>

첫눈에 반한 운명 같은 사랑, 그것은 과연 진정한 사랑일까? : 앨리스(문근영 분)는 우연히 만난 댄(엄기준 분)과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바람둥이인 댄은 앨리스를 버리고 사진작가 안나(박수민 분)를 택한다. 유부녀인 안나가 남편 래리(최광일 분)에게 돌아가자 댄은 뒤늦게 앨리스를 되찾으려 하지만 앨리스는 차갑게 돌아서고 만다. 이들의 4년간의 연애사를 12개 장면으로 압축해 보여준다.
■ 기간 : 8월 6일(금) ~ 10월 10일(일)
■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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