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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매거진<오늘>/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 선정 2010 NEWS

1 천안함, 연평도 포격 인한 남북 긴장 최고조
MB정부 들어 경색 관계를 보여 온 남북 관계는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이라는 연이은 메가톤급 악재를 만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이 북한 정권의 3대 세습화 시나리오의 일환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남한역시 강경책 위주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남북 간의 긴장은 정상회담과 같은 획기적 전환이 없이는 갈등과 대치 국면을 지속할 듯하다. 어느 때보다 남북 간의 긴장 완화와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평화 신학에 대한 한국 교회의 관심과 함께 남북 문제 개선과 통일 문제에 응답하는 교계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2 아동 성범죄 극성
조두순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김길태, 김수철, 동대문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등이 연달아 일어나며 2010년 대한민국은 아동이나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큰 충격과 사회적 파장을 경험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련의 성폭력 사건들이 성범죄에 대한 온정적 처벌과 함께 무분별한 음란물 노출, 사회 안전망의 이완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분석하면서, 이러한 성범죄에 대해 처벌 위주의 대책이 아닌 종합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3 증폭되는 갈등, 4대강 사업
4대강 사업이 이름만 바꾼 대운하 사업이 아니냐는 야당 및 시민단체의 주장과 순수한 치수 사업이라는 주장이 맞부딪치면서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하다. 이런 갈등은 4대강 사업 예산이 주요한 내용을 이루고 있는 2011년 예산 처리 과정을 통해 폭력적 사태로 비화되기도 했다. 한편 개신교계 역시 4대강 사업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인해 심각한 갈등과 내분을 겪기도 했다.

4 소셜네트워크의 폭발적 확장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소셜네트워크가 폭발적으로 확장되면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와 이로 인한 사회적 파급력이 목격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me2day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들은 정치, 사회, 문화 등 현실 영역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6월에 있었던 지방선거는 이러한 소셜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의 위력을 보여주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교계에서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혁명적 변화에 발맞추어 목회 전략을 다변화하고, 소셜네트워크 방식에 상응하는 목회 시스템과 소통의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5 영화계의 <아바타> 흥행과 한국 영화의 선전, 그리고 기독교 영화의 장르화
2010년 영화계의 키워드는 영화 <아바타>의 흥행을 들 수 있다. 영화 역사상 최대의 수익을 거둔 <아바타>는 3D라는 새로운 기술 혁명을 통해 영화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종교계는 <아바타>의 주술성과 뉴에이지적 휴머니즘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았지만, 흥행 열풍을 막진 못했다. 한편 이러한 할리우드 영화의 강세 속에서 한국 영화는 점유율 6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선전했다.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이끼>, <부당거래> 등 다양한 한국영화가 대중들에 의해 소비되었다. 또한 종교 영화의 활성화를 주목할 만하다. <위대한 침묵>, <소명2>, <울지마 톤즈>, <회복1>, <회복2>, <잊혀진 가방> 등 어느 해보다 풍성한 기독교 영화가 선을 보였다. 아직 장르화를 언급하기엔 이르지만 일정한 지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국제영화제의 도약을 시도하는 ‘서울기독교영화제’ 역시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하는 한 해였다.

6 방송계 불어 닥친 아이돌 전성시대와 <슈퍼스타 K>
쏟아져 나오는 아이돌 스타들이 방송계를 종횡무진하며 음악, 드라마, CF, 뮤지컬 등에서 활약했다. 기획사를 통해 천편일률적으로 배출되는 걸그룹들의 획일성과 선정성 등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기획사를 통한 방식이 아닌 대중 참여를 통해 새로운 스타발굴을 기획한 <슈퍼스타 K>는 문화산업에 의한 대중의 긍정적 문화 참여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대중 참여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주인공들은 공정 사회에 대한 이슈와 맞물리면서 상당 기간 화제가 되었다.


7 옥한흠 목사 별세
옥한흠 목사의 타계는 한국교회 부흥 1세대를 이끌어온 대표적 목회
자의 타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무엇보다 외형 중심의 패러다임이 아닌 진정한 제자 됨을 통한 공동체의 내적 성숙과 교회의 리더십 회복을 실현하고자 했던 그의 목회 정신이 다시 한 번 깊은 울림으로 조명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성장 이데올로기 불량패러다임에서 자유하지 못한 한국교회에서 옥한음 목사의 별세는 교회가 회복해야 할 본질과 과제를 고민하게 했다.



8 출판계에 일었던 <정의란 무엇인가> 열독 현상
올해 출판계의 키워드로‘정의’를 빼놓을 수 없다. 전문적인 철학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출간 6개월 만에 50만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마이클 샌들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장기간 베스트셀러 목록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정의론’ 열풍은 현시대에 불공정에 대한 불만과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대중의 갈망이 근본적 정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었다.


2010년 탄생한 신조어들 
레알, 잉여, 루저, 빵셔틀, 용자, 크리, 오덕후, 돋네, 드립, 차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