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이트
감독 : J.J 에이브람스
주연 : 조엘 코트니, 카일 챈들러, 엘르 패닝 외

제목은 영화를 관통한다. 제목이란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 관객에게까지도 한 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고 추억하게 만드는 ‘키워드’다. 제목만 듣고 영화 내용을 예상하기 어려울 때가 있지만, 대개 이런 영화들은 영화가 끝난 후에 제목의 의미를 깊이 받아들이게 된다.
국가비밀사안을 다루기 위해 심야에 달리던 공군 열차가 전복된다. 이후로 사
고 현장에서 가까운 마을 ‘릴리안’은 개가 도망치고 사람과 고철이 사라지는 기묘한 일들을 겪는다. 공군이 숨기고 있는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릴리안’의 보안관보와 그 아들, 또 친구들이 사건을 해결하러 나선다. 이런 내용을 담은 영화를 대표하는 제목이 바로 ‘슈퍼에이트’다.
‘슈퍼에이트’는 8mm 카메라를 말한다. 영화 내 사건의 발단과 전개, 결말을 이어주는 것이 바로 이것이며, 인물 사이에 놓여
갈등을 만들고 해결을 제시하는 것도 8mm 카메라, 슈퍼에이트다. 또한 8mm 카메라는 특성상 영화 밖에 존재하며, 영화 밖 인물을 영화 안으로 끌어당긴다. 심형래 감독이 <용가리>1999란 영화를 들고 TV에 나왔을 때, 개그맨 후배들이 따라 나와 <영구와 공룡쭈쭈>1993, <티라노의 발톱>1994 등 그의 전작에 참여했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싸구려 가죽털옷으로 만든 원시인 옷을 입고 ‘우가우가’를 했고, 스펀지로 만든 전신 공룡 탈을 쓰고 하루 종일 촬영하고 탈진했다는 이야기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덧붙여 그런 다소 무모한 시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용가리> CG가 가능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후로 <용가리>는 공룡쭈쭈와 쭈쭈를 연기한 배우, 스펀지로 공룡을 만들어야 했던 스태프라는 그림자를 갖게 된다.
심형래는 영화 밖의 도구로 자신의 성장을 보여주었지만, 성장이라는 같은 맥락에서 J.J
에이브람스는 감독 자신의 내외적 성장을 8mm카메라라는 ‘키워드’로 잡아 보여준다.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인 6명의 학생들은 갖은 사건사고에도 끝내 영화를 완성해낸다. 이것은 본 영화가 끝난 후 크레딧과 함께 볼 수 있는데, 여기서도 열차는 전복된다. 이 부분에서 공룡 쭈쭈와 용가리의 간극이 나타난다. 본 영화의 화려한 CG가 돋보이는 열차 전복 장면은 아이들이 만든 단편에서는 모형 기차에 불을 붙여 던지는 것으로 갈음된다. 이것으로 우리는 영화 속 학생들의 한계와 학생 시절 감독의 한계와 그 당시 기술적 한계를 동시에 만난다. 그리고 앞서 지나간‘ 열차 전복 장면’은 모형으로 만들어내던 시기를 그림자로 획득하면서 영화는 외적 깊이를 얻는다. 이것은 영화에서 충분히 반복되고 있다. 영화를 볼 때면, 수많은 영화들이 떠오르고 곧 사라진다. 감독의 전작인 <클로버필드>는 말할 것도 없고, <E.T>, <구니스>, <에일리언>, <미스티> 등 다양하다.‘ 오마쥬’와‘ 짜깁기’를 오가는 평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뭐 어떤가. 이미 스필버
그와 에이브람스가 만들었다고 광고했는데, 이 정도는 당연한 거 아닐까? 우리가 궁금한 것은 결국 같은 이야기를 이번에는‘ 어떻게 다르게 풀어낼까’가 아니었던가. 그러나 어떻게든 끼워 맞추려고 애를 쓴 것까지 옹호할 필요는 없다. 아이들이 만든 단편은 꾸준히 영상이 튀고 아귀가 맞지 않는다. 틀림없이 어느 정도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이지만 본 영화는 그렇지 못하다. 매끄러운 영상 편집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이야기 진행에 있어서 억지로 끼워 맞춤 하는 바람에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튀면서 영화는‘ 이야기’보다는‘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방향을 튼다.
그저 움직이는 것이 신기해 관객이 몰리던 초기 영화는‘ 효과’에 집중했지만, 영화는 그 상태에 머무르기를
거부했고, 결국‘ 이야기’를 발견해내면서 영화예술로 비약적 발전을 이룩한다. 영화감독이 되고자 고군분투했던 감독이 제 스스로‘ 이야기’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글 원유진


트랜스포머 3

감독 : 마이클 베이
주연 : 샤이아 라보프, 로지 헌팅턴 휘틀리, 외
올 여름, 또 한 번 지구는 침략 당한다. 역시, 인간과 로봇의 욕심과 음모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괜찮다. 이번에도 우리의 로봇들이 화끈하게 지구를 지켜낼 것이다. 그러니‘ 전작을 안 봤으니 보지 않겠다’는 말은 말자. 눈이 어지럽도록 쉴 새 없이 변신하고, 합체하고, 때려 부수고, 결국엔 이기는 이야기는 보고 즐기면 그만이다. 물론 메가트론과 범블비 등, 우리의 로봇들이 왜 섹시한지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생각해봐야 하겠지만.



감독 : 조범구
주연 :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외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폭탄을 배달하게 된 퀵 서비스맨의 질주! 도통 멈추질 못하는 탈 것들은 이미 많았지만, 시속 300km로 서울 중심부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는 또 처음이다. 2009년 대성공을 거둔 <해운대>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시 한 번 뭉쳐 만들어낸 액션 블록버스터는 과연 우리의 질주 본능에 만족을 줄까? 뭣보다도 오랜만에 보는‘ 이민기’의 라이더(흠, 퀵 서비스맨)변신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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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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