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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종료/말사장의 좋아서 하는 여행

태국 코사멧

먼지 낀 카메라와 한가득 짐을 싸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는 즐거운 여행을 준비한다. 유리병에 모아둔 쌈짓돈까지 털털 털어 여비를 마련한 이번 여행에는 쉬어가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그래, 나를 위한 인생 ‘쉼표’ 여행이다. 

코사멧은 태국의 수많은 섬 중에서도 아주 작고 아담한 섬으로 국내에선 낯설지만, 서구 여행자에게는 명소로 알려져 꾸준히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해 질 녘이면 바다와 석양을 바라보며 파라솔 아래에 비스듬히 누워 노을에 취한다. 코사멧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모래사장 위에서 즐기는 저녁 만찬이다. 평소에는 한적하고 조용한 해변이지만 밤이 되면 젊은 여행자들과 배낭족, 현지인까지 합세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좋은 여행지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면 떠나지 않고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 코사멧 여행은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낭만을 만들어 주었다.

시원한 바다 위를 달려 도착한 곳은 지상 낙원, 꿈의 파라다이스 코사멧.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그 낯선 풍경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배에서 내리자 바닷물이 발목까지 차올랐다. 모래는 눈이 부시도록 하얗고 부드럽기까지 해 여행자들은 누구라도 맨발로 거리와 해변을 거닐고, 숙소는 물론 식당과 마사지 샵, 상점조차도 맨발로 다니는 자유로운 섬이다.







20대의 늘씬한 청춘남녀들이 해변에 머물며 눕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눈이 즐겁다.싱그러운 바다와 열대 우림이 함께하는 코사멧은 현지인과 외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휴양지로 여행객에게 평화로운 시간을 무한 제공한다.






뜨거운 햇볕이 작열하는 오후 3시. 금발 미녀들의 일광욕이 시작된다. 스노클링을 위해 배에 오르면 코사멧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확연히 묻어난다. 바다에 나가 인근 섬을 돌아보고 스노클링 체험과 열대어 낚시를 즐기는 투어는 인기가 많다. 산호들이 천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열대어의 훌륭한 서식처라 여행자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밤에는 현지인의 불 쇼 등의 흥미로운 볼거리도 늘어난다. 단 코사멧에는 배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숙박할 것이 아니라면 시간을 체크도 중요하다(오전 11시, 오후 1시 반, 오후 4시). 배낭족을 비롯해 인근 섬에서 모여든 젊은 여행자가 많아 예약하지 않으면 숙박이 어렵다.


김상구(말사장)|뮤직비디오 감독. 말 가면으로 유명해진 ‘말사장’은 일본, 스위스, 핀란드, 라오스 전 세계 다니며 여행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zayuboy.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