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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2012 11-12 우리, 너를 응원해

우리, 너를 응원해 5│시끌벅적 축제의 노래를 부르는 너를 응원해!


<탑밴드>라고 아시나요? KBS에서 야심 차게 기획한 밴드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이죠. 시즌2까지 진행했는데, 시청률은 좀 속상해도 밴드 음악을 알리는 데에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저 또한 <탑밴드>를 통해 홍대 여기저기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인디밴드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인디에도 밴드 음악만 있는 건 아니지만, 인디밴드를 통해서 조금씩 인디 음악에 관한 관심을 늘려가고 있어요. 
CCM 도 그랬습니다. 회사에 밴드 음악 하시는 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야 비로소 CCM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거죠. 좋은 건 나눠야 한다고, 티니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인 이재윤님의 도움을 받아 안 CCM 밴드 리스트를 공개하겠습니다. 두둥! 글 원유진

마커스, 어노인팅, 디사이플스 등 찬양집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CCM이 있죠. 보통 교회에서 예배 전후로 찬양을 부르다 보니, 쓸만한(!) 찬양앨범을 꾸준히 발표하고 활동하는 팀의 찬양은 비교적 익숙하고 편한 게 사실입니다. 심지어 개별 홈페이지에서 악보를 공유해주시기도 합니다. 감사하죠. 그러나 이번에는 잘 알려진 앨범은 소개하지 않을 참이어요. 전체적으로 CCM 시장이 어렵다는 것은 들어 알고 있지 만, 이 분야에도 인디음악처럼 더 어려운 분야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단독 사역, 솔로로 활동하시는 분도 많지만, 이것도 뺐습니다. 왜냐하면 정말이지 활동하시는 분이 굉장히, 아주 많아서 제가 다 소화할 수도 없는 데다 몇 분만 추려 소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빠진 팀이나 사람이 있다고 서운해 마시고 이것까지도 즐겨주세요. 혹시 활동 중이신 분이 계신다면, 그래서 <오늘>의 응원을 받고 싶으시다면 <오늘>에게 살짝 연락을 주세요. <오늘>이 도울 방법을 찾아 소소하게라도 소개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 그럼 기분 좋게 다시 시작! 

이들을 만날 순 없는 걸까요? 설마요! 여기저기에서 콘서트가 열립니다. ‘신선한 공연으로 여러분을 중독시켜 버리는’ <신중한 콘서트>는 매달 둘째, 넷째 화요일 저녁에 열립니다. 출연진이 어찌나 화려한지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진심을 담아 무대에 오르는 소박한 진심의 페스티벌(소진페)도 있어요. 날짜는 좀 지났지만 뉴코드뮤직페스타라고 이틀에 걸친 페스티벌도 있었습니다. 제 검색력은 여기까지지만 분명, 여기저기에서 크고 작은 무대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찾아보니 NCM은 ‘안 불러줘서 우리가 왔다’는 마음으로 교회 앞 버스킹 공연을 하더군요.

CCM이라 쉽게 부르고 넘겨서 그렇지, CCM은 Christian Contemporary Music의 줄임말로, ‘기독인의 동시대 음악’이라는 (엇, 너무 저렴하게 정직한 번역이다!) 어마어마한 뜻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시는지요? 동시대의 음악이라니 이렇게 거창할 수가 없지요. 그 런데도 아직 대부분 기독 청년은 CCM을 교회음악, 예배음악 정도로만 알고 있다는 이 불편한 진실! 고백하건대, 이 글을 준비하며 문화잡지 기자라는 저조차도 이런 세계가 있다는 걸 알고 제 무식을 반성했다니까요. 이제껏 몰랐다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지금부터 더 다양하고 폭넓게 듣고 따라 불러보자고요. 즐기면 즐길수록 나만이 아닌 뮤지션도, 찬양받으실 그분도 함께 기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