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연재 종료

미포머족(Meformer)

블로그나 미니홈피, 트위터 등에 자신의 사생활과 즉흥적인 감정 등 지극히 개인적인 게시물만 올리는 누리꾼을 지칭하는 신조어. 인포머(정보원・Informer)의 대조격인 단어이다. 최근 블로그나 미니홈피,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으로 ‘나를(me)’ ‘ 알리는(informer)’ 데만 열중해, 정보 활용 가치가 떨어지는 신변잡기적인 내용의 포스팅(글 올리기)이 늘어나고 있다고. 예를 들어, “아이폰 너무 좋다”나 “오늘 기분 별로” 등 친구와 나누는 문자 내용 정도의 정보 활용 가치가 떨어지는 개인사가 인터넷 상에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일거수일투족까지 소통하고픈 그대들이여. 나를 따르라~ 암 쏘 핫 ! 난 너무 멋져요. 암 쏘 핫 ! 난 너무 매력 있어. 암 쏘 핫핫 !



일과 가정의 균형 및 조화를 추구하는 근로자를 뜻하는 퍼플 칼라(purple collar). 정부가 ‘일자리 창출 및 여성들의 경력단절 예방’ 방안으로 여성부를 앞세워 내세운 유연근무제인 ‘퍼플잡(purple job)’은 여기서 비롯됐다. 단 시간 근로,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 등의 형태로, ‘자녀양육, 가족돌봄’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 참여가 곤란한 여성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또 다른 신종 비정규직일 뿐이라는 반응. 유연하게 근무하면서 남녀 간의 직업이 분리되고, 고용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마무리마저 유연하면 어쩌나 걱정된다면 지나친 노파심일까. DJ변은 이럴 때, ‘키스’의 ‘나는 여자이니까’를 들려줄 듯.


‘디지털(digital)’과‘ 지식계급(literati)’을 합친 말로 디지털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새로운 지배층으로 떠오른 일군의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정보기술과 결합된 지식과 정보를 이용해 과거의 산업자본 시대보다 빠른 기간안에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초의 인터넷 다이렉트 마케팅 회사인 요요다인의 CEO 세스 고딘은 “정보격차란 간단히 말해, 일자리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인터넷에 빠르고 확실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가진 자들에 비해 가지지 못한 자들은 그러기 힘들다는 뜻이다. 디지털 지식 계급과 그나머지 사람들 간의 격차가 과거의 정보 격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빨리, 더 빨리’를 재촉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성공한다’의 법칙은 유효하다.


시골의 좁은 골목을 일컫는 순 우리말, 고샅길. 제주도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로 이어진 걷기 열풍의 일환으로, 서울시 종로구가 지역 내 숨어 있는 고샅길 20여 곳을 새로운 관광코스로 개발하며 떠오른 도심형 걷기의 새로운 키워드다. 종로구는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어 도롱뇽이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부암동 일대를 생태문화 탐방코스로, 갤러리와 전원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평창동 일대는 녹색 웰빙 코스로 지정하는등 20곳의 코스를 각 동의 특색과 골목의 정취를 살려 선정했다고. 봄볕 따스한 날, 삶의 풍경이 고소하게 배어있는 고샅길을 걸으며, 어린 시절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뛰어다니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 길가 이곳저곳 이미 봄은 무르익었으리라. 글 정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