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추천 음악

어머! 이건 꼭 들어 봐야 해

Bible Belt _ 다이앤 버치 Diane Birch
또 한 명의 대형 신인이 탄생했다. 롤링스톤지는 다이앤 버치의 데뷔 음반을 놓고 ‘강력하고 매혹적인 가성, 캐롤 킹이나 아레사 프랭클린이 머리에 떠올랐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흔히 비오는 날 듣고 싶은 음악으로 꼽는 노라 존스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28세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다이앤 버치. 혹자가 말하듯, 조물주는 노라 존스에게 미모와 목소리를 주셨으되 송라이팅의 재능은 내리지 않으셨고, 코린 베일리 래에게는 재능에 합당한 외모를 선사하지 않으셨다는데, 다이앤버치에게는 실수로 이 모든 것이 주어진 듯하다. 2009년 12월에 발표된 데뷔 앨범 <Bible Belt>의 전곡을 작사, 작곡 하였으며 모든 건반을 직접 연주하였다. 그녀가 연주하는 펜더로즈(일렉 피아노의원조격인 건반악기로 몽롱한 소리로 유명하다)의 느낌은 재즈, 포크, 블루스 등 미국적 음악의 매력을 듬뿍 담고 있다. <Bible Belt>(사실 이 말은 기독교가 강한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대라는 뜻)라는 앨범 제목이 심상치 않다. 조사해 보니 역시나 그녀에게는 특별한 이력이 있다.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성장한 그녀는 독학으로 피아노와 음악을 공부했다고 한다. 엄격한 분위기에서 성장한 그녀는 TV도 볼 수 없었고 오페라, 클래식 음악 등을 주로 들었는데 그것이 자양분이 되어 음악적 감수성을 키워나갔다. 그런 감수성이 골고루 묻어 있는 이 앨범은 전체 곡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또한 6, 70년대 소울 가수 베티 라이트, 명 프로듀서 스티브 그린버그 등이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네 번째 곡 ‘Nothing But a Miracle’ 등은 27세 나이를 뛰어 넘는 원숙한 깊이를 느낄 수 있어 추천한다. 유투브를 통해 곡별로 고화질의 뮤직비디오와 라이브공연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으니 한 번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 이재윤

We Cry Out _ Jesus Culture
젊은이들의 예배에 사용되는 음악에도 세계적인 유행이 있는 듯하다. 한 때 호산나 인테그리티의 예배음악이 유행했고 빈야드의 예배음악이 유행했다. 그리고는 힐송의 모던워십이 너무나 유명해졌다. 록음악적인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드럼 비트를 중심으로 한 음악은 젊은이들의 예배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처럼 되어 버렸다. 지금 소개하는 지저스컬처의 <We Cry Out> 역시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 하지만 좀 더 젊고 좀 더 간결하며 좀 더 강력하다. ‘All I Need You’라는 가사가 계속 반복되는 아홉 번째 곡이 대표적인 예다. 음악적인 요소보다는 성령의 임재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모던 워십 음반. 하지만 U2가 연상될 정도로 기타 사운드는 개성이 있으며 전체적 사운드의 질도 상당하다. 예배를 인도하는 두 사람 킴 워커와 크리스 콰일라라의 노래와 외침은 아름다우며 확신에 차있다. 예수 문화를 부르짖으며 성령의 임재를 갈망하는 세대의 새로운 노래들. 예배실황 DVD가 포함 된 앨범이라 예배 현장의 열기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Day Off – 베란다 프로젝트(김동률, 이상순)
국내 가요계의 대표적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 이상순이 만났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로움을 느껴 보자는 의미의 <Day Off>. 어쿠스틱 느낌으로 가득한쉬어가는 느낌의 음반이다.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난 이상순과 그곳으로 여행을 간 김동률이 함께 만들어 낸 편안한 곡들로 채워져 있는데, 보사노바, 포크, 라틴, 록 등의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두 남자가 피아노와 기타를 가지고 만들어낸 이국적인 음악들은 아침햇살 같은 느낌을 준다.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앨범재킷에 실린 사진들과 일상에서 만난 단상을 모은 사진들로 전시된다고 하니 여행 떠나고 싶은 분들! 잠시 들러 바쁜 일상을 잠시 탈출해 보는 것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