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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연재 종료

나는 핫.핫.핫! │ 키워드로 본 문화


야무지게 매서운 바람이 옷 속으로 스며들 때는 아무래도 ‘내복’이 아쉽다. 도톰한 내복 한 겹의 방한 효과는 실로 놀랍다지만 ‘내복’이라는 이름 뒤에 떠오르는 살색, 꽃자주색의 민망한 이미지는 이 시대의 차도녀(차갑고 도도한 도시녀)들이 선뜻 용납하기 어려운 아이템. 그러나 엄마와 빨간 내복을 할머니와 몽고메리를 연결하던 시절도 저물고 있다. 이른바 히트텍, 히트워머, 히트업, 웜테크 등의 이름으로 진화한 내복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내복이라기에는 너무나 세련된 디자인과 얇은 소재는 차도남, 차도녀들의 품새를 살려주고, 옷 두 벌 이상을 입은 효과가 난다는 발열 기술은 부모님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아이템이다. 발열 의류의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일단 열을 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 피부의 특징, 땀이 나는 정도, 기본 체온 등에 따라 발열 반응이 사람마다 달라진다고. 이제 “내복은 옷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카피도 어색하지 않다.




다이어트의 계절이 따로 있나. 대한민국 여성들은 365일 다이어트 중이다. 늘 ‘내일부터!’를 외치 면서.... 두터워진 옷 속에 감춰둔 두터운 뱃살을 위해 구석기 다이어트가 뜨고 있다. 구석기시대의 식사를 가상하여 구성한 식이요법은 농경사회 이전의 식생활, 즉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
인 식생활을 뜻한다. 도정된 곡물, 콩류, 감자류, 가공 식품, 유제품 등의 섭취를 제한하고 채소류, 버섯류, 육류, 과일, 견과류, 씨앗류, 올리브유, 카놀라유, 들기름 등은 마음껏 섭취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탄수화물 섭취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 걱정 마시라! 정제되지 않은 잡곡이나 현미밥은 끼니마다 반 공기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만 줄여도 지방 연소가 훨씬 활발해진다는 진리를 굳게 다잡고 오늘부터 조금씩 식단을 조절해보면 어떨까?



NFC(Near Field Communication)란 10cm이내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무선 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은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보급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례로 휴대폰에 NFC 칩셋을 꽂으면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 교통카드나 모바일카드의 잔액 조회, 충전이 가능하다. 슈퍼마켓에서는 진열된 상품에 폰을 대기만하면 물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 밖에 도서 대출, 주차 위치 저장 등도 가능하다. NFC 기술은 다양한 분야와 결합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모바일 시장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구글의 넥서스 S가 NFC칩을 내장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KT와 손을 잡고 NFC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2011년부터 자사의 모든 스마트폰에 NFC 기능을 넣겠다고 밝혔고, 애플 역시 NFC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을 개발 중에 있다. 점점 더 편리해지는 세상! 놀라운 속도로 진보하는 테크놀로지는 충분히 생각하고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 같아 공연히 불안하기도 하다. 무엇을 위한 진보인가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