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상은 ㅣ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간 끝나니까 신정은 기자 때로 여행은 살아가는 일을 닮았다. 돌아올 곳을 알기에 떠났던 과거가 그렇고, 펼쳐진 풍경 앞에 두려워 떨다 이내 황홀해하는 지금이 그렇다. 한치 앞을 알 수 없지만 발걸음을 계속해야만 하는 여행의 막바지는 우리 미래의 모습이다. 이 여행길에서 가장 중요한건, 스스로에게 자신을 증명하는 일.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가수들에게는 앨범 한 장을 내는 일이 그러할 테다. 올 가을, 13집 앨범을 통해 또 한 번 그 숙제를 해낸 가수 이상은. 그 이름 앞에 꼭 붙는 ‘보헤미안’이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여행하듯 살아 온 그녀의 삶과 음악, 그리고 신앙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방황과 방랑 사이 1988년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로 대상을 수상하며 알 수 없는 가사를 중얼거리던 독특한 가수에서 ‘.. 더보기 이전 1 ··· 1603 1604 1605 1606 1607 1608 1609 ··· 16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