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선창교회


교회의 태생과 존재 자체가 숙명적으로 어려움을 담지하는 것이 마땅하지
만, 요즘 들어 특히 나뉨과 갈림이라는 단어 앞에 흔들리는 교회 소식을 많이 전해 듣는다. 선하고 착하게 하나임을 견지하는 것이 교회가 교회됨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표지라면, 선창교회는 지난 53년 동안 걸어온 길은 참으로 대견하다. 선창교회는 그 긴 시간을 묵묵히 한 자리를 지키며 자신이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의 교회로서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을 뿐 아니라 그 지역에 하나님나라의 선한 꿈을 공유하며 그렇게 교회다움을 보여주었다. 어제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창교회를 만나보자. 글·사진 김승환

다음을 믿음으로 준비하다

한국 교회에게 주어진 과제 중 하나는 학교마다 내년부터 시작하는 주 5일제다. 이 과제를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내느냐는 위기 안에 담겨 있는 기회를 어떻게 발견하여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지와 맞닿아 있는 선창교회의 고민이기도 하다.
선창교회는 이런 변화의 시점에서 기존 교회학교를 하기 시작했고, 좀 더 창조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그중 하나는 휴넷과 성공주니어스쿨을 활용한 것이다. 그 프로그램을 가지고 지역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훈련을 진행한다. 학교와 학원에서는 제공해줄 수 없는 다양한 인문학적 콘텐츠는 그들로 하여금 자신을 발견하게 하고, 긍정적인 가치관을 심어주며 꿈을 찾아 두 발을 내딛게 한다.
또한 교회의 청소년부와 아동부, 유치부를 연결하여 멘토링 관계로 묶어 주었다. 공동체 안에서 친 형제나 자매처럼 서로를 돌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람과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는 선창교회다.
선창교회는 방학을 이용해서 교회 내 청년뿐 아니라 청소년까지 포함해 비전트립을 보낸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해마다 떠나는 비전트립은 그들의 인생에서 반드시 만나야 할 중요한 질문을 스스로 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다.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지 못한 채 공부에만 찌든 그들에겐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새롭게 하는 중요한 지점인 셈이다. 오래전 캄보디아를 다녀온 한 학생은 UN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단다. 어쩌면 배움의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다음 세대는 자라나는 학생들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장년층도 포함된다. 교회의 직분자를 선두로 전 교인과 함께하는 소그룹 활동은 복음에 대한 실제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하며 간과해왔던 복음을 삶에서 구체적으로 이루는 것에 목표를 둔다. 동시에 훈련자들을 소그룹 리더로 키우며 사람을 세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선창교회는 전 교인을 대상으로 성품학교를 진행한다. 결국 사람은 올바른 성품을 향한 변화를 바라야 하고, 부단히 연습하고 닦아서 만들어낸 예수를 닮은 성품이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드러날 때 비로소 성도의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달 주제를 정하고, 설교와 교육을 모두 그 성품에 맞춘다. 지난 10월 성품은‘ 후함’이었다. 넉넉한 마음과 풍성한 삶으로 주변에 아름다운 영향을 주는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일에 선창인들은 힘써 자신을 변화로 내몰았다.
외적으로 교회의 건물을 새로 지어야 시점이라고 말을 듣기도 하는 선창교회는 건축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교회를 이루는 한 사람을 기초부터 잘 세우는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건물과 시설들이 아닌 성도 한 명 한 명을 복음 위에 건강히 세워나가는 것이 다음 세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역이기 때문이다.


선교지에 흐르는 은혜 위를 거닐다
선창교회는 사역의 목표를‘ 선교’로 정하고 오랫동안 태국의 현지인 사역자들을 섬겼다. 1년에 4차례씩 방문하여 태국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목회와 신학을 가르쳤다. 또한 태국의 기독 청년들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교회의 사역들을 소개하고 교인의 가정에 머물게 하며 복음으로 살아가는 실제적인 삶을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러시아에 교회를 건축하고 인도네시아로 선교사를 파송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사역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50주년 기념으로 세운 유치원은 탁월한 실제적 교육으로 현지 지역사회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인도네시아 교육부에서 주는 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의 좋은 교육시설과 인력 자원을 통해 현지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현지화한 교육 형태가 그들을 자극한 것이다.
무슬림이 많은 지역에서도 선창교회가 세운 유치원은 찾아오는 이가 매우 많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2부
제 수업을 진행하다가 지금은 현지인들의 요청에 의해 3부제로 운영한다. 하지만 입학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인원만 30여 명이 넘는다.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과감히 선교를 현지화하고, 혼자 하는 사역이 아닌 그 나라 현실과 문화를 잘 아는 선교단체와 긴밀히 협력했기 때문이다. 김혁 목사는 얼마 전 유치원 졸업식을 참석하고 와서 말할 수 없는 은혜를 경험했다고 한다. 유치원을 섬기는 교사와 원장이 나와 복음을 받아들이고 변화된 자신의 삶을 간증하는데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찬양하며 뜨겁게 기도하며 진행된 시간만 3시간이었다고 했다. 정말 살아 있는 선교 현장이다. 지금은 무슬림 학부모들이 초등학교를 세워달라고 할 정도라니 앞으로를 더더욱 기대하게 한다.
개교회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이지만 선창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기에 순종했다. 근처의 작은 건물을 매입하여 초등학교를 세우려고 법인작업까지 마친 상태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끝을 다 알 수 없지만, 그들은 기독교 대학까지 설립하는 꿈을 꾸며 지금의 일에 최선의 헌신을 쏟아 붓는다.

지역 연합을 향해 발을 내딛다
한 교회가 지역에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려면 지역의 필요를 채우는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선창교회가 있는 대전 용두동은 서민층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교육과 문화적 혜택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맞춰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 나눔’을 해왔다.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지속적인 돌봄 사역을 하고 있다.
또한 4년제로 진행하는 경로대학은 여러 활동과 맛있는 식사로 지역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학생을 위해서는 어린이 도서관을 세웠다. 영어교육을 위한 원서들을 비롯해 다양한 도서를 구비하여 대여해주고 있다. 키즈랜드라는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이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학부모들의 수고를 더는 동시에 사랑방 역할까지 하고 있다.
선창교회는 교회의 연합을 위한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고난주간 새벽기도회를 지역교회들과 함께했다. 단지 함께 모여 예배만 드린 것이 아니라 4교회를 목회자들이 하루씩 돌아가며 설교를 하고 교인들은 집과 가까운 교회로 출석하게 했다. 너무나 놀라운 일이다. 대전 지역의 교회로 부르신 하나님의 마음을 네 교회가 함께 공유하고 아름다운 연합으로 교회의 교회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각 교회 담임목사는 대전 CTS에서 진행한 <4인 4색>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여 대전의 영적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고 성도들은‘ 내’ 교회가 아닌‘ 우리’ 교회라는 마음으로 대전 지역을 섬기고 있다.

선창교회는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더 성장하고 나아갈지 기대가 크다. 상상했더니 현실로 이루어 졌다는 말처럼 교회가 상상하는 일들이 지역의 현실로 주어지는 것이다. 꿈을 꾸고 꿈을 실현해 내는 선창교회가 자랑스럽다.

선창교회
대전광역시 서구 윗강변길 4길 57
042-528-9101 | sunchang.or.kr


인·터·뷰 선창교회 김혁 목사
예수님의 희생의 삶을 따르며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역으로 바쁜 나날
을 보내고 있는 김 혁 목사. 그의 첫 인상은 ‘단단함’ 이었다. 교회의 사역을 설명하는 내내 사역별로 잘 정리한 메모를 보고 꼼꼼히 설명하는 모습에 그만의 단단함과 더불어 그가 교회와 성도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상상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참 오랜만에 두근거렸다. 서른 여덟! 그가 선창교회에 부임한 나이다. 조금은 이른 나이에 담임으로 목회를 시작한 그. 맡아 하는 사역이 어쩌면 힘에 부쳤을 수도 있지만 내년이면 그는 선창교회에서 10년을 맞는다. 그 시간 동안 교회의 역량을 한데로 모아 때로는 집중하기도 하고 새로움을 향해 고민하다가 잠시 멈추기도 했다. 그는 지금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듯 보였다. 그에게선 노련함마저 엿보이지만 그는 자신을 감추며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저는 잘 준비된 목회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매순간 배우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스스로 준비가 덜 되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지난 젊은 날이 후회도 되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따라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냅니다(웃음).”
김 목사는 배움에 집중한다. 자신이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이 곧 교회의 성장과 함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그의 서재에는 최근 사온 책들로 즐비하다. 설교와 사역의 한 주제에 몰두하면 그 답을 찾기까지 수십 권의 책을 사다놓고 뒤적거린다. 또 주변의 동역자들과 전문가에게 묻기도 하고 좋은 강의까지 보며 답을 찾아 나간다. 그러다가 자신이 보지 못한 새로운 시각과 해석을 만나면 기존의 생각을 과감히 폐기하기도 하고 새롭게 보충하기도 한다.
“저는 목회자의 자녀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평생을 말씀 중심으로 설교와 사역을 해오셨어요. 그런 영향 탓인지 저 역시 말씀을 토대로 하는 복음의 기초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광성교회에서 오랫동안 사역을 하며 김창인 목사님께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교회의 운영과 사역의 핵심들을 알게 되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졌어요.”그는 이렇게 자신의 목회에 영향을 준 두 분을 이야기하지만, 그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부임하고 4,-5년쯤 지났을 때 그는 사역의 정체를 느꼈고, 괜스레 흔들리는 마음을 누구에게도 토로하지 못하고 간직해야 했었다. 하나님 앞에 매달리며 깊은 묵상으로 나아갔지만 뜻밖에 다른 곳에서 회복을 경험하게 되었다. 바로 ‘사람’이다. 김목사는 좋은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어려움의 시간을 헤쳐왔다.
“대전 CTS에서 주관하는 <4인 4색>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같은 지역의 목회자들은 제겐 큰 힘이 됩니다. 비슷한 신앙의 환경과 사역의 자리에 있기에 같이 고민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요. 지난 고난주간에 드렸던 연합특별 새벽기도회도 그런 고민의 결과입니다.”
이일은 대전 지역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개교회주의를 넘어서 지역사회를 위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사역에 함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사람 키우는 일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예수님도 12명에게 집중했듯이 시대와 공동체를 감당할 수 있는 실제적인 일꾼을 세워나가고 싶어요. 함께 사역하는 교역자들도 동역자의 위치에서 끝까지 훈련하여 탁월한 리더로 세우고 싶습니다. 교회의 십대와 청년들도 예수의 제자로 양육하려 합니다. 목회자를 비롯한 한두 명으로 교회가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가 함께 움직이는 꿈을 꿉니다.”
김 목사는 마지막 질문에 순전한 목회자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하나님 앞에서 특출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실하고 진실하게 맡은 사역을 감당한 사람이길 소망했다. 그의 소망처럼 기도하며 꿈꾸던 하나님의 일들이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나길 응원한다.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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