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자신의 제자들에게 원하셨던 것은 변화와 갱신, 혁신과 자유, 그리고 진보다. 언어가 조금 드세 보일지 모르지만 그가 자신의 제자에게 그렇게 원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스스로 딱딱한 이 땅을 두 발로 디디고 서서 제자들에게 원하셨던 바로 그 삶을 반듯하게 사셨기 때문이다. 그 삶의 결을 면면히 살펴보면 그는 당시 세상이 그를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의 깊이와 폭을 온 몸으로 녹여내 살았다. 그래서일까. 그가 살았던 시대 이후 그를 따르는 이들의 가장 큰 언어는 변화일 것이라 생각해 본다. 작은 한 사람의 변화로 수많은 사람의 변화를 이끌어 낸 그의 가르침을 실천해 보이는 강남동산교회를 찾아보았다.김준영


1%가 교회와 사회를
강남동산교회 성도들은 자신의 교회를 생각할 때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1%의 변화라고 말한다. 성도들은 자신만의 붓으로 건강한 교회를 그려가며 작지만 단단한 변화의 주체로서 살아가는 것이 꽤 좋은가 보다.
“한국의 많은 교회가 지금껏 성도의 제자직에 중점을 두었죠.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만 너무 강조하다 보니 실제 사회생활, 가정생활 등 실제 이웃과 대인 관계, 혹은 그 관계에서 나오는 매너 등에서는 미숙한 점이 없지 않죠. 구체적인 삶의 지침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죠. 우리 교회는 제자직을 너머 시민직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올바른 한 사람의 시민으로 사회생활,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고 살아가느냐죠. 그 시작은 바로 1% 변화입니다. 곧 삶의 변화입니다.” 변화를 줄곧 외친 고형진 담임목사의 말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강남동산교회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독특하게도 예배다. 흥미롭게도 여느 교회처럼 주중 프로그램에 비중을 두지도 않고 등록을 강요하지도 않고 전도지 하나 없는 교회지만 강남동산교회는 예배를 통해 삶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주일 오전 예배에서는 누구나 들어도 부담이 없는 설교로 자연스러운 변화를 촉구하고 있고, 그에 못지 않게 새벽예배를 강조함으로 매일매일의 삶의 변화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1% 변화가 결코 작지 않음을 삶의 자리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3세대가 화음을 이루어
7년전 교회 리더십의 건강한 교체를 이루어낸 강남동산교회는 3세대가 함께 다니는 교회를 만들고 싶어한다. 신앙의 젊은이들이 떠나는 교회가 아니고, 또 1세대 어른들이 한쪽으로 밀려나는 교회로 서고 싶지도 않다. 1세대와 2세대, 그리고 자녀세대까지 함께 어우러져서 자유와 변화, 그리고 행복을 꿈꾸는 교회로서 성장하고 있다.
흔히 교회가 이런 꿈을 꾸면 예배당을 다시 건축하려 할텐데도 강남동산교회는 오히려 교회를 늘이지 않고 교회 옆에 D센터를 구입하여 각 세대를 섬길 수 있는 환경과 커리큘럼을 준비했다. 문화 강좌를 통해 그 지역민을 섬겼고, 카페를 통해서 젊은 세대와 소통의 창구 역할을 감당한 것이다. 그리고 7년 전부터 시작한 ‘예랑학교’를 통해 자녀세대를 향한 애정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어린 아이의 변화를 직접 본 부모들은 교회를 향해 부드러운 시선을 보내주었고, 교회는 그들과 문화적 도구를 이용해 대화를 잇는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필라테스 강좌, 오카리나 강좌, 글쓰기 강좌, 아기 학교, 시니어대학, 의료 선교 등 문화적, 사회적 접근을 현재도 꾸준히 하고 있으며, 동사무소를 통해 지역 경로당, 노인, 소년소녀 가장들을 마다치 않고 돕는다. 하지만 강남동산교회는 이런 사실을 애써 자랑하지 않는다.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정말 중요한 가치는 바로 삶이 변한 한 명의 교인이 아닌 한 명의 그리스도인이 강남동산교회를 통해 탄생하는 것이란다. 나머지 프로그램은 변화한 한 명의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고 믿는다.

소통과 진보를 드러내는 교회
복음이 한 사람에게 영향을 주어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자유, 행복, 변화라고 그들은 믿고, 또 그렇게 살기로 자신을 기꺼이 헌신한다.
“젊은이들이 많이 와요. 복음의 가치를 잃지 않고, 세상을 향해 열려 있어야 모든 세대가 함께 꿈꾸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요즘 많은 교회에서 젊은이들이 떠나잖아요. 소통 가능한 목사와 교회로서 하늘의 언어뿐 아니라 그들의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강남동산교회는 어떤 사역,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도 과하다 할 정도로 소통을 중요시 한다. 한 예로, 꽤 돈이 필요했던 문화센터를 건립하는 일도 쉬운 방법보다는 모든 성도의 뜻을 묻고, 천천히 그리고 차분하게 진행 방법을 택했다. 그렇다고 거기에 헌신이 빠지지 않는다. 누구 할 것 없이 힘써 그일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진보를 정치적인 말로 사용하는데, 교회로 본다면 나와 다른 사람, 다른 공동체를 향해 얼마나 문턱을 낮추고 열려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을 하면 지역 주민과 충돌 없이 지역에 놓인 교회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죠.”
얼마 전 451명의 교인이 장기 기증서약도 할 만큼 역동적이다. 그래서인지 강남동산교회는 오히려 지역의 여러 사람들이 추천하는 교회다. 그만큼 지역 사회와 발을 잘 맞춘다는 증거라 하겠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도 기대되지만, 앞으로 보여줄 작지만 강력한 삶의 증거들을 더욱 기대해 봄직한 교회. 다름을 향해 열려 있으면서도 결코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고 꿋꿋한 교회.
강남동산교회는 비록 작아보이지만 삶의 진실된 변화를 통해 이 사회의 변화를 오늘도 꿈꾸고 노래한다.


강남동산교회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1262-9
02-579-4851




인·터·뷰 강남동산교회 고형진 목사
회복과 변화를 끊임없이 소망하는 목회자

끊임없이 공부하는 고형진 목사는 강남동산교회 교인들에게 설문조사한 것을 부끄럼없이 펼쳐보인다. 아주 꼼꼼하게 조사한 내용을 설명해 주는데 교회에서 가장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은 누구인가로 교인에게 한 질문에 담임목사라고 응답한 퍼센테이지가 가장 높았다. 아주 흥미로운 결과였다. 그만큼 소통을 중시하는 목사라 할 수 있다. 교인들과 소통뿐 아니라 다른 교역자들과 관계 또한 한국 교회에서 가장 좋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는데, 그 웃음에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멋진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다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곧 의문이 아닌 해답을 찾고자 신학을 전공하고 목사의 직임을 겸손히 받아들였다.

교회관을 물으니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에 변화를 주는 발전소와 같은 교회를 항상 꿈꾸죠. 그 면에서 강남동산교회는 아주 소망이 있지요. 우리에게 좋은 것을 우리만 누리는 데서 끝을 내는 것이 아니고, 세상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교회가 참다운 교회 아니겠어요? 저는 그것이 십자가라고 봐요.”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의 기준을 항상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지 않으려고 한단다. 특히 야망과 탐욕에 젖어 목회를 망치는 일이 가장 위험하고 싫은 일임을 스스로 알기에 목회 과정에서 어떻게 해서든 화평을 드러내려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목사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야망이 없기 때문에 담대하게 목회한다고 말하는 그! 

10년 넘게 꾸준히 교제하고 있는 어떤 한 분을 떠올리며 그분의 마음에 깊이 감사하는 고형진 목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는 분들의 사랑으로 위로 받고, 지지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내가 변화되고, 내 삶이 진보를 드러내야 교인에게도 당당하게 변화를 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오늘도 자신의 삶을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기꺼이 내려 놓는다. 그리고 거기에서 머물지 않고 다시금 일어나 예수님처럼 세상을 향해 자신의 사랑을 펼쳐 보일 수 있는 당당함과 용기까지 지니고 있으니 참 자유하고 행복한 목사가 그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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