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둔 우리의 마음이 분주하다.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선택은 우리의 가치관과 꿈꾸는 미래 비전의 결과적 표현이다. 또한 나라의 지도자를 선택한다는 것은 그의 인격과 전문성과 비전이 나라를 이끌어 갈 만큼인지를 가늠하는, 즉 그의 지도력을 분별하는 과정이자 결과다. 우리는 지금까지 후보자가 살아 온 궤적을 토대로 그의 인격을, 후보자 개인의 역량과 그와 함께 일할 이들의 업무수행 역량으로 전문성을 가늠한다. 이와 함께 후보 개인과 그와 함께 일할 이들은 자신의 유익을 넘어서 이 나라를 향한 비전을 품은 이들인지 잘 보여줘야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섬길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결코 만만치는 않지만 무척 중요한 과제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는 어떠할까? 하나님 나라를 섬길 이에겐 더욱 온전한 지도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오늘날 교회와 신앙인을 향하여 쏟아지는 비판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하나님 나라는 어느 위대한 한두 사람의 지도자가 이루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힘써야 할 섬김이들이다!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이? 한 나라의 지도자, 아니 한 동네, 한 가정의 섬김이 역할도 감당키 어려운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섬김이로 설 수 있을까? 이것이 곧 은혜다! 나같은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이로 부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음, 이것이 곧 은혜 받음이요 신앙인으로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님 나라의 섬김이로서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추도록 힘써야 한다. 그러니 우리가 염두해야 할 것은 하나님 앞에서 Coram Deo ‘오늘’을 살아간다는 사실이어야 한다. 그는 세상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무엇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기에 겸손한 사람이다. 또한 우리는 무엇보다 세상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의’를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 즉 하나님 나라를 비전으로 삼는 사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신앙인다운 인격과 하나님 나라를 향한 비전은 지금, 여기에서 신앙인다운 삶의 열매로 나타나야 한다. 삶의 열매는 곧 문화다. 신앙인다운 삶으로 맺는 열매가 곧 기독교적 문화다. 그러나 우리는 교만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가 이뤄내는 기독교 문화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온전한 삶을 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앙인다운 삶의 열매로서 문화, 즉 기독교적 문화를 맺으려 노력함이 하나님 나라 섬김이로서 삶이어야 한다. ‘오늘’이 다양한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 문화를 형성하기 위하여 분투하는 이들을 소개하는 이유는 그들을 격려함과 함께 우리가 도전받기 위함이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 문화의 풍성함을 드러내도록 부름 받았음을 기억하자! 


발행인 임성빈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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