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에서는 인간을 흙으로 왔다 흙으로 돌아가는 유한한 존재라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지구를 돌보고, 동물의 이름을 지어주며,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며, 하나님에게 응답하며 살아가는 능력이 있는 매우 자유로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이 자신 의 형상대로 지었다고 증거합니다. 사실 인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정교하고 복합적인 존재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 사이의 관계, 그중에서도 가장 친밀한 관계인 성적 관계는 어떤 영화나 소설로도 다 담아낼 수 없는 오묘한 것입니다. 신앙적으로 결혼은 삼중적 결합을 의미합니다. 그 첫째는 생산을 위한 하나를 이룸입니다. 물론 모든 가정이 자녀를 허락받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자녀의 생산은 결혼생활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그러나 다음세대를 위한 안정적이고 인격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매우 주요한 임무이며, 아이 양육을 위하여 시간과 정력과 온갖 헌신을 다하는 것은 매우 주요한 사역임이 틀림없습니다. 두 번째로 결혼의 하나됨은 서로 ‘다른 이’들 간의 사랑의 공동체를 이룸을 뜻합니다. 결혼은 결코 개인적인 성취의 수단이 아닙니다. 성경은 결혼이 시작부터 관계적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를 신부와 신랑으로 비유한 것은 성에 대한 성경의 성찰이 관계임을 더더욱 확고히 해줍니다. 결혼은 헌신적인 사랑의 의미와 어려움, 연약한 육체와 건강으로 인한 어려움, 가난과 부의 의미 등 결국 우리 자신이 신뢰와 용서와 용납이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결국 부부됨은 치유를 통한 하나를 이룸의 과정임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부부를 이룸과 성문화는 이러한 성경적 하나됨과는 너무도 거리가 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맺은 부부라는 ‘언약’보다는 ‘만약 당신이 … 한다면’이라는 ‘계약’ 문화가 압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계약 조차도 지키는 못하는 무책임한 향락적 문화가 오히려 더 크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제 우리 신앙인은 성문화의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한 매우 근본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하여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는 사회의 잘못을 논하기에 앞서 우리가 믿고 살아가야 할 성경적 성과 결혼에 대한 이해를 확실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건강한 성생활을 뒷받침하는 아름다운 결혼생활과 바람직한 자녀교육이 그리스도인들의 가정을 통하여 증거되어야 합니다. 결국 이 시대를 향한 신앙인들의 섬김은 글과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사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맺는 열매를 보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의 방향을 가늠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앙공동체로서 교회는 성경적인 성에 대한 이해와 건강한 이성교제, 부부생활, 자녀교육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실천 프로그램들의 개발과 보급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너희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것이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로마서 12장 1절)는 말씀 따라서, 우리는 그동안 소홀히 하여 왔던 성의 영역, 즉 이성간의 만남, 결혼생활과 자녀교육의 영역에서도 몸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여 드리는 삶을 결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발행인 임성빈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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