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놈을 잡아라>


기간 : 오픈 런
장소 : 대학로 브로드웨이 아트홀 2관(070-8780-0096)

<살인의 추억>, <그놈 목소리>, <아이들>의 공통점은? 범죄 스릴러 장르의 흥행 영화이자 영구 미결로 처리된 3대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공포를 감당하기는 어렵지만 조금 용기 내면 볼 수 있는 범죄 스릴러 영화는 액션과 약간의 자극, 추리와 반전의 즐거움으로 지금까지 관객의 구미를 돋우었다. 그러나 영화적 재미는 연극적 한계의 또 다른 말이기도 하듯이 범죄 스릴러를 연극 무대에 담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도전 자체가 큼지막한 의미일 텐데, 그 정도를 뛰어넘어 새로운 장르로 정착하고 흥행 검증까지 마친 작품이 여기 있다.
충주에서 댄스교습소를 운영하는 한 전직 댄서가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잡아야 할 ‘그놈’이 설정된다. 형사들은 최근 등장한 연쇄살인범의 소행이 아닐까 하여 촉각을 곤두세우지만, 베테랑 형사 조용두는 모방 살인으로 단정하며 주변의 원한이나 치정 관계로 폭을 좁혀간다. 이때 유명 시나리오 작가 남지운은 조용두 형사를 통해 시나리오 작업에 협조를 받기로 하고 현장에 침투한다. 형사로 속이며 주변을 탐문하는 그는 이 사건을 연쇄살인범의 소행으로 간주하는데, 베일에 가려진 남지운과 진짜 살인범의 정체는 과연…? 
임산부와 노약자는 괜찮아도 “IQ 100 이하 절대 관람 금지”라는 ‘자뻑성’ 광고 멘트는 실제로 자신의 IQ가 100 이상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증명하고 싶은 이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IQ가 몇이든 극을 즐기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냥 배우의 열연에 맞춰 놀라고 웃어주면 되니까. 인상 쓰며 머리를 짜낸다고 치밀하게 짜놓은 것만 무대 위에 올리는 작품에서 일급비밀 코드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곳곳에 복선이 깔렸다 한들 결국 그것을 풀어내는 IQ 싸움은 연극의 막이 내린 후의 일이다. 
오랜만에 소개하는 정극(正劇)이다. 이 연극은 지나친 진지함으로 관객이 외면하는 정극 자체의 함정을 지혜롭게 벗어난다. 대사와 연기의 승부수는 유지하되 재미를 위한 장치에도 전략이 담겨 있다. 그래서 잔웃음은 물론 한두 번 빵 터뜨려 준다. 그렇다고 완성도 등급이 내려가지는 않는다. 작품의 작가이자 연출자인 배우 정형석이 처음부터 끝까지 능글맞게 극의 추를 잡아 주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남지운의 무게 있는 연기도 관객의 감정을 건드려준다. 조연들과 멀티남, 여배우의 역할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 연기가 되게 하는 힘은 연기자의 실력을 끌어내는 극본의 힘이다. 그것이 관객을 긴장, 집중, 설득, 참여하게 한다. 관객은 함께 ‘그놈’을 찾고, 사건의 종결에서도 풀리지 않는 의혹과 아직도 남아 있는 범죄의 기운에 소름 돋은 팔뚝을 쓸어내린다. 마지막 장면이 주는 충격을 숨 막힘이 아닌 여운으로 남겨주는 연출의 묘는 백미이다. 삼류 코미디로 뇌에 축적된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방법뿐 아니라, 웰메이드 정극으로 뇌에 적당히 나사를 조여주는 것도 가을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는 수지맞는 선택이 될 것이다.
여느 작품과 다른 연극 <그놈을 잡아라>에서 ‘그놈’을 쫓는 추격자로 당신을 초대한다. 극장을 옮겼음에도 긴 공연 시간이 주는 신체적 압박에서 벗어날 순 없는 것이 사실이나, 극적 싸늘함만큼이나 충만한 에어컨 바람과 조금은 나아진 객석 환경까지 고려하면 가격 대비 작품 만족도는 하늘을 찌를 것이다. 글 박주철(전천후문화반응자)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기간 : 9월 29일(일)까지
장소 :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02-548-0597,8)


이번엔 심리추리스릴러이다. 1926년 나
치 정권 아래의 독일, 불타버린 저택과 사라진 수요일에 대한 기억을 찾아 역발상의 스릴러를 전개한다. 초연 창작 뮤지컬임에도 18회 한국 뮤지컬 대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저력이 흥행 브랜드인 ‘김수로 프로젝트’와 스타 극작가 겸 연출가 서윤미 카드의 만남으로 어디까지 폭발할지 기대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기간 : 9월 27일(금)부터 11월 17일(일)까지
장소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02-541-3184)

빅토르 위고 원작의 프랑스 대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4년 만에 한국어 버전으로 돌
아온다. 15세기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남자들의 집착과 광기 어린 사랑, 그리고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매혹적인 선율과 함께 펼친다. 대한민국 뮤지컬 대표배우들이 총출동하여 관객을 기다린다.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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