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 _ <Soony Seven>



노래 한 곡의 힘은 실로 위대하여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하고, 죽을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살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지금처럼 스트리밍으로 마음껏 들어보고 CD로 사는 시절이 아닌 그 때(물론 요즘은 듣고도 잘 안 사는 게 문제다), 사고 싶은 CD는 수 천 장인데 주머니엔 늘 딱 한 장 살 돈도 없었다. 고르고 고르고, 망설이고 망설여 샀던 앨범이 ‘꽝’이었을 때, 최종 후보 서너 장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으며 밤새 폭풍 같은 후회로 끙끙댈 때, 그나마 ‘한 곡은 건졌어’ 하고 안도하던 때가 오래된 영화처럼 떠오른다. 장필순처럼 모든 앨범이, 전곡이 다 훌륭한 이의 새 앨범을 들을 때면 우선 보험처럼 안심이 된다. ‘Made In 제주도’의 정취와 거장 조동익의 귀환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 나를 움직인 건 한 곡. 다 듣고 마지막 트랙에서 오롯이 떠오른 한 곡,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열 번을 돌려 듣고야 겨우 집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게다가 작곡가가 복잡한 노래를 만들기로 유명한 천재 고찬용. 그런데 이렇게도 평온한 노래라니. 늘 누군가와 함께 있는 내게도 이런 큰 위안을 준 노래라면 진짜 혼자 있는 이에겐 기도와 같은 위로가 될 줄 믿는다. 
위로란 감정의 사치라 믿으며 가벼이 여기는 내게 번뜩 찾아온 깨달음. ‘로(勞’)자는 애쓴다는 뜻. 우리의 상처난 마음, 지친 영혼에 가만히 손 얹어 주려 장필순은 이렇게도 애쓰고 있다. 글 민호기(대신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 찬미워십소망의 바다)




MIDO _ <여행자>



직업의 특성상 늘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여행보다는 집에서 조용히 있는 걸 더 좋아
한다. 여행이란, 어딘가로 떠나는 것보다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이 더 행복한 거라 믿고 있다. 혹은 떠나고 돌아옴보다 여행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쓰고 있자니 지나치게 폼을 잡는 것 같아 뜨끔. 그런 나도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계절과 날씨다. 
소설가 김중혁의 말을 빌자면 ‘채소에 소금을 치면 샐러드가 되듯, 날씨에 노래를 쳐야 비로소 계절’이 되는 것 같다. 이런 날씨에 치기 좋은 소금 같은 노래가 있다. 
MIDO라는 낯선 이름과 달리 익숙한 목소리에 가슴이 두근 한다. 노래도, 가사도, 음악도, 자켓 디자인마저 이 계절에 누리기 그만이다. 실은 그는 오랜 시간(물론 앞으로도)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음악 파트너, ‘소망의 바다’ 전영훈 목사다.
그가 ‘美道(아름다운 길)’란 이름으로 세상의 문을 두드린다.
종교적 언어를 배제한 글과 곡이 이렇게도 깊은 신앙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다니. 그의 곁에서 오랫동안 느껴왔던 살리에르의 슬픔이 새삼스럽다. 나의 첫 책이 출간되었을 때 그가 써 주었던 추천사다.
‘어떤 이의 삶과 고백의 진정성은 그 사람의 삶을 곁에서 직접 목격한 사람만이 가장 정확히 증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여 년 동안 친구로, 12년 동안 소망의 바다로 그와 함께 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이 그동안 제가 곁에서 알고 지낸 그의 생각, 모습과 다르지 않아 참으로 감동입니다.’
고스란히 본인에게 되돌려 드린다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PEOPLE반짝반짝 이레숑문화동네 사람들아름다운 당신의 오늘사람과 사람햇빛 아래 노니는 삶김준영의 페북 친구life동선예감독자와 3분 통화공간공감편집장의 편지그 동네 가게길에게 길을 묻다한페이지 단편 소설살림의 나날임양의 사소한 일상오늘의 생각spirituality문화선교 리포트감성수업두 손을 모으다CCM 창착연대2013 특집책이 피는 출판사크리스천+인디밴드culture문화 다이어리추천 영화추천 공연추천 전시추천 음악추천 도서인디 : 구름에 달 가듯이 산다클래식/국악의 숲을 거닐다서랍 속 미술관오늘, 을 읽다고전으로 오늘을 읽다영화 속 현실과 만나다TV 상자 펼치기비뚤어질 테다뉴스 따라잡기어른이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