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조반니I, Don Giovanni
감독 : 카를로스 사우라
주연 : 로렌조 발두치, 리노 구안시알레

<돈 조반니>는 칸느 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는 스페인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의 근작이다. <사냥>(1965), <안나와 늑대들>(1973), <까마귀기르기>(1975) 등을 통해 스페인의 정치적,사회적 문제를 다루어왔던 그는 <엘리자, 내사랑>(1977)부터 조금씩 사적 영역으로 눈을 돌린다.
<돈 조반니>의 이야기는 역시 한
개인의 삶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다. 모차르트의 친구이자 오페라 작가였던 로렌조 다 폰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로렌조 다 폰테는 어린 시절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것을 거부할 정도로 순수한 소년이었지만 성인이 되자 방탕하고 세속적인 신부로 변해있다. 결국 그는 종교 재판에 회부되어 베니스에서 추방당하는데, 전화위복 격으로 빈에서 모차르트를 만나 유명한 오페라극작가가 된다. <아마데우스>나 <카핑 베토벤>처럼 위대한 음악가를 제3자의 입장에서 다룬 영화가 아니라 그 주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흥미롭다. 당대에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는 로렌조의 인생관이 천재적 작곡가의 음악을 빌어 완성된 작품이었던 것이다.
희대의 바
람둥이로 알려진 로렌조는 <돈 조반니>를 쓸 당시, 아름답고 순수한 아네타에게 반해 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그의 과거를 아는 아네타는 단칼에 그를 거절하고 떠나 버린다. 모차르트의 오페라에서 돈 조반니가 죄를 뉘우칠 것을 거부하고 지옥 불에 떨어진다는 결말은 아네타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자 하는 로렌조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궁극적으로 죄의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몸부림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그림자를 떨쳐버려야 했던 로렌조처럼 모차르트 역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이겨내야 했고, 두 사람은 함께 돈 조반니라는 인물을 재해석해냄으로써 해방감을 느낀다. 위대한 예술의 탄생에 얽힌 드라마틱한 비화인 것이다.
<돈 조반
니>는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국부인과 공작>을 비롯한 에릭 로메르의 몇몇 작품처럼 이 영화는 대부분의 배경을 회화로 처리하였다. 감독은 영화 자체를 한 편의 오페라처럼 느끼도록 꼭 필요한 오브제를 제외하고는 은은한 그림으로 표현하여 무대 세트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극의 구성상으로는 중간 중간 삽입되는 <돈 조반니>의 공연 장면 때문에 오페라의 메이킹 필름 같은 인상이 더 강하게 받는다. 영상으로 보는 오페라에는 웅장한 무대의 숨막힘이나 라이브의 묘미는 없지만, 배우들의 표정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근거리 장면들이 관객들이 감정 이입을 돕는다. 또한 <돈 조반니>에는 현재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페라 가수들이 출연하여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청각적 즐거움까지 더해주고 있다. 개인의 내면적 갈등과 그것이 예술에 반영되기까지의 과정을 끈질기게 짚어가는 집요함이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 숭고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윤성은(서울기독교영화제 프로그래머)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감독 : 임순례
주연 : 공효진, 김영필

귀향해서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는 선호(김영필 분)는 농촌 생활에 불만이 많다. 부모님이 애지중지하는 소인‘ 한수’를 팔기 위해 길을 떠났지만 가격이 마땅치 않아 팔지 못하고 있던 차에 7년 전 헤어진옛 애인 현수(공효진분)의 전화를 받는다. 현수는 그녀의 남편이자 선호의 친구였던 민규의 죽음을 알리고, 아직도 상처가 남아있는 선호는 혼란스런 감정에 빠진다.


퍼머넌트 노바라
감독 : 요시다 다이하치
주연 : 칸노 미호, 에구치 요스케

‘퍼머넌트 노바라’는 바닷가 작은 마을의 유일한 미용실이다. 이곳에는 마을 여자들의 사사로운 연애 이야기와 고민들이 연기처럼 자욱하다. 나오코는 무심한 남편에 질려 이혼한 뒤 어린 딸과 함께 고향에 돌아온다. 그녀는 여기서 자신의 첫사랑이자 고교시절 은사인 카지마와 사랑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도 비밀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가디언의 전설
감독 : 잭 스나이더
주연 : 휴고 위빙, 짐 스터게스, 샘 닐

<300>, <왓치맨> 등 흥행작을 연출해온 잭 스나이더 감독이 올빼미들을 주인공으로 한3D 애니메이션을 연출했다. 소렌은 순수 혈통이 왕국을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타이토’들과 그에 맞선‘ 가디언’ 전사의 전설을 믿고, 자신도 언젠가는 가디언이 되기를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소렌은 형 클러드와 함께‘ 타이토’에 잡혀가는 사건이 발생하고…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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