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머쉬멜로우
■ 기간 : 4월 8일(금) ~ OPEN RUN
■ 장소 : 대학로 키득키득 아트홀 (02-743-1590)

‘존재의 가벼움’을 참을 수 없어 글을 썼던 밀란 쿤데라 흉내는 아니더라도 필자는 오늘 ‘참을 수 없는 연극의 가벼움’을 이야기해보련다. 참을 수 없는 예능과 드라마의 가벼움, 시간죽이기용 영화는 어찌 하다 보면 용서가 되겠건만, 연극의 가벼움은 심호흡과 감정을 조절해야 하는 짧지 않은 중간 거름 장치가 필요했다. 그건 연극이 지니는 진정한 존재감 때문일까, 아니면 연극에 대한 과잉 기대와 예술적 편견 때문일까? 장장 몇 시간 동안의 시대적 번민(?) 끝에 내린 결론은, ‘연극도 가벼울 수 있다, 가벼운 연극도 연극이다’다.
연극 <머쉬멜로우>는 솜털처럼 가벼운 연극이다. 이건 절대 욕이 아니다. 숙성의 과정을 거친 후 보니 그것은 여러 특징 중의 하나일 뿐이다. 연극 그 자신이 지니는 목적과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람이 아무리 달라도 결국에 만날 수밖에 없는 지점은 인간(인생)에 대한 발견과 감정의 동화가 맞닿는 카타르시스(혹은 감동)가 아니겠는가. 즐거움의 합의점으로 치자면<머쉬멜로우>는 대한민국 5천만 관객을 위한 연극이다.
연극의 줄거리는 이렇다. 이정도와 안춘자는 결혼 1주년을 맞은 신혼부부다. 얼마 전 구조조정 대상이 되어 졸지에 백수가 되어 버린 이정도는 자신을 다른 눈으로 보며 무시하는 아내가 서운하기만 하다. 이정도의 실력이 ‘이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정도正道를 걷는 모습에 인생을 맡겼던 아내 안춘자는 백수 추락 이후 거짓말과 지질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남편이 밉기만 한데…. 결국 맘에 없는 욕설과 비방으로 버무린 대화는 이혼을 불러내기에 이른다. 두 사람이 ‘분노의 질주’로 집을 뛰쳐나간 사이 불청객(?)이 집으로 몰래 찾아들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다.
<머쉬멜로우>는 인터파크 관객 평점 9.86의 전무후무한 작품이다. ‘입소문 대표 연극’을 자부한다. 부담 없는 일일 피서로 손색없다. 관객 참여가 크다 보니 예상치 않은 큰 웃음이 터진다. 관객과 즉흥 연기에서 보여주는 배우들의 순발력과 애드리브는 가히 능청지존이다. 아쉬운 점은 몰입을 살짝 방해하는 객석의 구조로 뒤편 관객들이 소외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남자 배우들의 혀 길이를 재고 싶은 욕구에 시달리는 악몽은 지혜로운 예약으로 피하고 싶다. 가벼움과 단조로움의 앙상블, <머쉬멜로우>에 던진 관객들의 지지는 인터넷 댓글과 평점 알바로 이룩한 값싼 수치는 아니다. 프랑스 머쉬멜로우 나무에서 추출한 약제용 식품이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된 머쉬멜로우의 포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는 관객이 소망하는 대중예술의 한 봉우리이기 때문이다. 초코파이의 주인공은 초콜릿인 듯하지만, 우리 입속을 지배하는 것은‘ 머쉬멜로우 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참고로 7월15일까지 100만 돌파 기념 전석 1만 원 이벤트 중이다.
박주철(전천후 문화 반응자)


연극
단막극장 곰, 청혼
국내 최초의 단막극 브랜드 공연을 시작한다. 영화보다 싼 단 돈 8,000원(주말9,000원)에 3D보다 생생한 45분간의 라이브 무대를 즐긴다. 같은 주제의 두 작품이 매일 연속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독특한 형식. 배우들의 교과서라 할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비교하며 접할 영광스런 기회다.

■ 기간 : 5월 31일(화) ~ 7월 10일(일)
                             ■ 장소 : 대학로 스튜디오 76 (02-333-7203)


뮤크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뮤지컬과 오페라의 만남, 젊은 연인들의 삼각관계를 풍자와 유머로 풀어낸 대표적인 이탈리아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뮤크페라로 박경일의 최고 연출 아래 최초로 오페라 전용관 시대를 열었다. 알아듣지도 못하던 노래들을 한국어로 번안하고 연극적 요소를 가미하여 새로운 대중적 장르로 관객을 찾아간다.

                             ■ 기간 : 6월 9일(목) ~OPEN RUN
                             ■ 장소 : OTM청담아트홀 (070-8157-8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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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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