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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2008 03-04 다문화, 행복한 공존을 꿈꾸다

다문화, 행복한 공존을 꿈꾸다 6 | 다문화사회, 바빠져야 할 교회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
 

“베트남 여성은 남편을 하느님처럼 보시고 사는 지구상의 마지막 남은 순수함을 지닌 천사와도 같으며, 남편에게 헌신적이고 모성애가 강하며, 몸매가 환상적이고 소식하는 식문화로 살이 찐 여성이 거의 없다.”

성차별적이며 동시에 인권 침해적인 표현으로 가득 찬 이 문구는 한 지방자치단체가 면 단위로 보낸 ‘국제결혼 협조 공문’의 일부이다. 여성의 ‘구매가치’를 높이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있는 이 공문의 의도는 결코 ‘아름다운 가정 만들기’라고 보기 어렵다.

최근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들어오는 여성 이주민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결혼이 상술과 거래의 대상이 되어 돈벌이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행복을 찾아 한국을 찾아오고 있는 결혼 이주 여성들과 이들의 가정에 대하여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다문화 가정을 통해 본 우리사회의 현실

국제결혼 가정은 그 안에 문화적 이질감의 요소와 함께 문화적 다양성의 긍정적 가치가 담겨있다. 또한 한국생활에 대한 적응 필요성과 타 문화권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필요성이 동시에 존재한다. 가정이라는 공간 안에서 새로운 문화적 소통의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성격을 총체적으로 규정하기 위해 최근에는 ‘다문화가정’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고, 이들 가정이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원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센터들이 한국어교육 이외에 활동력을 크게 넓히지 못하고 있으며 전담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때문에 가정방문을 하여 상담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거나 전문적인 직업교육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행정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기를 맞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발달 및 사회성에 대한 연구와 이를 통한 지원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자산이며, 머지않은 미래에 이들이 지구촌시대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세대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이러한 세상의 변화를 보며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각별한 관심으로 이들 가정이 행복을 이룰 수 있도록 축복하고 격려해주는 일일 것이다. 인종과 언어,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서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고자 할 때, 교회는 이들에 대해 아낌없는 배려로 힘을 북돋워야 할 것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경우 흩어져있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지역사회를 향한 봉사인 동시에 하나님의 은총인 가정을 아름답게 하는 일이므로 분명 아름다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건강한 가치를 형성하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사회구성원들이 서로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평등의 문화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타인의 문화를 존중할 줄 아는 전인적인 사회인을 길러내기 위해 교회가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을 다해야 한다. 건강한 사회구성원을 길러내는 역할을 교회가 하는 것이야말로 교회가 가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인 약자들이 희망을 갖게 하고, 모든 이들이 자신의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하고 기쁨을 누리게 하며, 차별보다는 관용의 문화를 정착시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부디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이 땅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우삼열|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바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사역에 뛰어들었다.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실장을 거쳐 현재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사무처장으로 있다.



 

‘다문화’, 도움 받으려면


국경없는마을 www.bvillage.org  031)402-8786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www.afwc.or.kr  031)475-0111

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www.carenation.or.kr  062)943-8930

의정부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www.ufc.or.kr  031)8389-111

광주광역시 다문화가정 http://family.gen.go.kr

다문화열린사회 www.multicos.co.kr  02)794-7961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www.migrantok.org  02)6900-8000

한국이주민건강협회 www.mumk.org  02)3147-0516

부산외국인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http://fwr.jinbo.net  051)802-3438

안양이주노동자의집 www.amwc.org  031)443-2876

‘어울림’-이주여성·다문화가족센터 www.eulim.org  051)802-3439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www.wmigrant.org  02)3672-8988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 www.njustice.org  02)6447-0337

한국이주노동자복지회 www.miwel.or.kr  02)858-4115

수원외국인노동자쉼터 www.smwc.co.kr  031)258-1671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www.withmigrant.org  055)388-0988

결혼이민자가족지원연대 www.mwkw.org  02)964-7530

푸른시민연대 www.epurun.org  02)964-7530

이주여성인권연대  www.e-ju.net

아시아평화인권연대  www.sopra21.org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02)312-1686

안산외국인노동자의집  031)495-2288

서울외국인노동자의집  02)863-6622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02)2282-7974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  031)763-1004

광주외국인노동자의집  031)768-5511

성남외국인노동자의집  031)756-2143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032)654-0664

국제외국인센터  031)795-5158

외국인비전센터  031)796-1881

한우리가족사랑센터  053)253-2366 

천주교구리이주센터  031)566-1142

이주노동자방송(MNTV)  02)6900-8215

이주노동자의방송(MWTV)  02)6366-0621



<관련서적>

한국에서의 다문화주의 | 오경석 외 | 한울아카데미

다문화사회에서 생각하는 모어 교육 | 박정은|일지사

한국사회와 다문화가족 | 은숙 리 자엘펠더|양서원

다문화시대의 한국인 | 김성곤|열음사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 자연교육연구소|제이솔